장 건강을 위해 케피어 요거트를 만들어 먹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우유 품질이 영향을 줄테니 아래 조건으로 우유를 찾았다.
첫째, A2 우유인가.
둘째, 유기농인가.
셋째, 동물복지 인증을 받았는가.
넷째, 종이팩인가.
하나, A2 우유
우유만 마시면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화장실이 급해지는 사람이 있다. 흔히 유당불내증을 의심하지만, 원인이 유당이 아닐 수도 있다. 범인은 단백질일지 모른다.
일반 우유에는 A1과 A2, 두 종류의 베타카제인이 섞여 있다. 이 중 A1 베타카제인은 소화 과정에서 BCM-7이라는 펩타이드를 만들어낸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유를 마신 뒤 복부팽만이나 복통, 변 형태 변화를 겪는 사람 중 상당수가 유당이 아니라 이 BCM-7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A2 우유는 A2 베타카제인만 함유해 BCM-7 생성이 현저히 적다.
FAQ
Q1. A2 우유가 유당불내증 자체를 해결해주나요?
=> 유당은 그대로 들어 있다. 다만 "락토프리까지는 아닌데, 일반 우유는 좀 불편하다"는 사람에게 중간 지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A2 우유를 마신 그룹이 장내 염증 지표(대변 칼프로텍틴 등)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Q2. A2 우유가 더 맛있나요?
=> "A2 우유라서 더 맛있다"는 오해다. 맛은 주로 소의 품종이 결정한다. 국내 대부분의 소는 '홀스타인 종'인데, 예를 들어 '저지소'는 홀스타인 대비 유지방 함량이 약 25% 더 높아 더 고소하고 진하다.
둘, 유기농
유기농 우유의 기준은 명확하다. 화학 비료나 농약 없이 재배한 목초를 먹이고,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사료 재배부터 원유 생산까지 전 과정에 기준이 적용된다.
영양학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과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유기농 우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을 약 50% 더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도 일반 우유가 6:1인 데 비해 유기농은 거의 1:1에 가깝다. 오메가-6 과다 섭취와 오메가-3 부족은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 비율 차이는 의미가 있다.
셋, 동물복지
좁은 축사에 빽빽이 갇힌 소를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동물복지 인증의 핵심은 '동물의 5대 자유' 보장이다. 배고픔, 갈증, 불편함, 통증,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정상적인 행동을 표현할 자유.
스트레스를 덜 받은 동물이 더 나은 품질의 생산물을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동물복지 우유라고 해서 맛이 확연히 다르거나 영양 성분이 월등히 좋아지는 건 아니다. 내가 마시는 우유가 어떤 환경에서 온 것인지 신경 쓰는 사람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다.
넷, 종이팩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으면 아무래도 환경 이슈도 있고, 미세 플라스틱도 염려된다. 될 수 있으면 종이팩이 더 좋지 않나 싶다.
해결책: 제주우유의 유기농 "A2 우유"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국산 우유로 제주우유의 '유기농 A2 우유'가 있다. 나도 육지 사람이라 생소하지만 제주우유는 제주도 최대 유가공 업체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저지소 사육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라는 지역 특성도 한몫한다. 청정 지역에서 화산암반수를 먹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목초를 먹으며 자란 소다. 로봇착유기를 도입해 소가 원할 때 스스로 착유할 수 있게 한 스마트팜 시스템도 갖췄다고 한다. 소가 원할 때 스스로 착유기로 가는 시스템인데, 이것도 동물복지의 한 단면이다.
가격은 900mL 한 팩에 약 5,000원 안팎. 일반 우유의 두 배가량이다. 아래 영상에서 제주 우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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