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자연을 담은 비건 향수, 미한 아로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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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앤지

4월 10일,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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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기억을 되살린다. 없는 기억이라면 경험해보지 못한 감각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향수를 통해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감성적인 여정을 떠날 수 있다. 한국에서 호주의 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면, 미한 아로마틱 비건 향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미한 아로마틱은 호주 멜버른의 창의적인 정신에서 탄생한 향수 브랜드로, 창립자 Josh Mihan과 Jules Brown이 호주의 끝없는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다. 이들의 비전은 단순히 향수를 넘어, 감성적인 여정과 깊은 기억을 되살리는 강력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 향수를 통해 “남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하루 종일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주의 유기농 식물성 원료를 주로 사용한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알코올 대신 사용한 부드럽고 지속력이 오래가는 호주산 카카두 플럼 시드 오일을 사용했다. 피부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자 환경에 더 무해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향수에서 보기 드문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제품이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향수는 전반적으로 중성적이고 자연적인 향을 기반으로 우디, 코코넛 등 익숙한 노트 위해 특색있는 포인트를 더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한 끗 차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성적인 인물이 연상된다. 미한 아로마틱의 대표 향수 6개를 소개한다. 

처음 분사했을 때는 가을 햇살에 따뜻하게 데워진 노곤한 우유의 질감 같은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시작합니다. 눈이 감길 정도로 너무 부드럽고 감미로운데 여기에 가을 색체의 브라운 톤의 우디함을 따뜻하고 지적으로 얹은 향기가 납니다. 마치 가을 공원의 벤치에 앉아 낙엽과 여러가지 꽃 향기를 맡으며 평소 좋아하던 책을 여러 번 읽는 듯한 지적이고 부드러운 우디함에 가깝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향기가 한층 더 지적이고 부드럽게 변합니다. 초반에 느껴졌던 브라운 색상의 노곤한 가을 향기와 언뜻 느껴졌던 꽃 향기가 자취를 감추고, 부드러운 재활용 천으로 두 손을 꼭 쥐어 주는 듯 따뜻한 향기가 납니다. 마치 햇살에 눈꺼풀이 스르르 감기는 듯 노곤하고 부드럽고, 지적이고 자상한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 향수가 지닌 부드러운 자상함에 눈꺼풀을 가만히 감게 될 것 같은, 지적이고 댄디한 분위기의 데일리 향수입니다. 몇 년만 지나도 이 향수를 아는 분에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데일리 향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by Perfume Curator “36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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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분사했을 때는 탄산수를 코코넛 열매에 그대로 부어낸 것 같은 청량감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금세 부드러운 파도 소리가 밀려 들어오는 휴양지에 여유롭게 앉아서 코코넛 음료를 마시는 듯한 달콤한 향기로 변화합니다. 코코넛의 느끼한 부분은 제거하고, 탄산수와 오이를 첨가한 적당한 달콤함으로 누구나 개운하게 먹을 수 있을 법한 향에 가깝습니다. 다만 살에 착향할 때는 큐컴버의 수분감이 조금 더 강조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면 끝없이 모래사장이 펼쳐진 휴양지의 시원하고 하나도 짜지 않은 선선한 바닷바람이 부는 듯한 향기로 바뀝니다. (Air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초반에 마셨던 코코넛은 내가 누워 있는 선베드 옆에 놓여있고, 그저 가만히 누워서 밀려들어오는 파도를 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이 공간에서 나는 복합적인 향을 가만히 마시는 기분이 드네요. 시간이 더 지나면 코코넛의 속살로 만든 듯한 소프트한 바닐라 향으로 가볍게 마무리됩니다.

평소 코코넛을 주제로 출시된 향수들이 다소 느끼했거나 달콤한 바디감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에게 훨씬 청량감있게 사용할 수 있는 향수로 이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by Perfume Curator “36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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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분사에는 비 내리는 새벽 공원의 바닥에서 날 것 같은 쿰쿰한 흙 냄새가 납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희미한 가로등만이 밝혀주고 있고, 젖은 나무의 쿰쿰한 냄새와 꽃들이 줄지어 심어진 공원 산책길을 천천히 걷는듯합니다. 세게 내리는 비가 산책로의 젖은 흙을 갈라놓는 듯한 매시함이 아로마틱 한 질감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부서진 아스팔트 위에 젖은 흙이 어지럽혀져 있는 듯 도시적인 공허함을 갖고 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 혼자서 가만히 빗소리를 들으며 공원에 서 있을 때, 왠지 모르게 센치하게 올라오는 우울함과 즐거움, 고요함이 조금 더 부각된 향기가 납니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알싸함이 새벽 공원의 젖은 냄새와 잘 어울려 있습니다. 컴컴하고 어두운 산책로를 흙의 촉감을 그대로 느끼며 천천히 걸을 때- 가볍게 생기는 찰박거리는 진흙까지 그대로 느껴지는 듯 하네요.

‘컴컴한 새벽, 비 내리는 공원, 젖은 흙과 나무 냄새’, 3가지 키워드가 마음에 드시는 분이라면 중성적이고 낭만적인 멋스러움으로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차별화된 향기를 경험하실 거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성별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은 향수입니다. 

by Perfume Curator “36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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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분사했을 때는 이제 막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방 안을 환하게 채우는 따뜻함이 밀려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식탁에 앉아 고소한 현미와 블랙베리, 잘 익은 바닐라 등이 골고루 들어간 그릭 요거트의 달콤함이 코 끝을 가볍게 간질 거리네요. 요거트를 먹기 전, 얇게 썰어낸 레몬 껍질을 가볍게 쥐어 짜며 접시 위에 흩뿌릴 때 나는 방 안의 산뜻함도 동시에 느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따뜻하게 데워진 빵에 바닐라 크림을 살짝 발라낸 것 같은 부드러운 달콤함이 절제된 분위기로 감돕니다. 하얀 식빵이 아니라 반드시 호밀빵일 것 같은 그러한 질감과 고소한 풍미가 가득하네요. 아침 햇살이 하얀 커튼을 투과하며 방 안을 조명처럼 노랗게 비춰가는 공간에 있는 것 같은 단정함도 동시에 느껴집니다.

바닐라가 메인 어코드지만, 호밀빵과 그릭 요거트 등 건강한 식습관과 즐거움이 더 연상되는 향수입니다. 자기관리를 잘 하시면서도 여유와 따뜻함을 유지하는 따뜻한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by Perfume Curator “36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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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분사했을 때는 동이 트기 전 숨을 깊게 들이마셨을 때의 시원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맵싸하다고 느낄 정도의 서늘함이 푸름과 자줏빛 사이 하늘을 떠올리게 하네요. 희미하게 흩어지는 입김 뒤로 높이 솟은 나무들이 바스락거리며 건조한 향을 퍼뜨립니다. 마치 얇고 키가 큰, 잎이 듬성한 나무의 껍질을 긁어냈을 때 날 것 같은 향이에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톡톡한 소재의 코트를 입은 것처럼 폭닥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로 이어집니다. 분명 따스하지만 코트 끝에도 겨울 냄새가 배어 있어 달콤하거나 파우더리한 향이 강하기보다는, 짙은 나무 향을 다듬어 차분하게 연출한 느낌입니다.

문라크 애쉬는 성별을 가르지 않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릴 듯합니다. 고요한 새벽 숲의 향기가 온전히 맡아지면서도 유연해진 잔향이 묘사하는 부드러운 질감이 매력적인데요. 기교 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더 찾게 되는 향이라, 온순한 성격에 평소 차분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즐기신다면 이 향을 추천드립니다.

by Perfume Curator “Yu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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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분사했을 때는 촛불이 느리게 반짝이는 비밀스러운 공간 – 샤프란과 시나몬의 알싸한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향신료 향이 가볍게 튀지 않고 공간 전체에 증기처럼 퍼져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습기를 머금은 채 고동색 목재 벽과 바닥에 한 방울씩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리치한 제형의 오일이 피부에 닿으며 달궈지듯 달콤한 향이 눅진해집니다. 마치 따뜻하게 데운 스톤을 올려둔 것처럼 주변 공기가 편안하게 가라앉으며 긴장이 풀어지는 기분입니다. 바닐라는 점점 그 당도를 자랑하다 곧 시더우드의 차분한 향으로 이어지는데요. 반질거리던 자에 보드라운 윤기가 남아 깔끔해지는 마무리가 특징입니다.

윤기만 만은 피부를 보는 듯 깔끔한 부드러움의 달콤함과 오일리함이 매력적인 향입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들지만,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는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업무를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팀원들을 침착하게 격려할 줄 아는 팀장님의 듬직한 뒷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by Perfume Curator “Yu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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